[윤수지 기자]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한약도 있나요? 답은 “예스”이다.

한의원에서 자주 사용되는 총 56종의 처방들이 1987년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되어왔다. 이렇게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한약들을 일각에서는 보험한약이라고 부른다.

보험한약은 첩약에 비해 진료비 부담이 적고, 증상에 따라 바로 투약할 수 있으며 휴대가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예전에는 보험한약이 물에 타서 먹는 가루약의 형태(엑스산제)로만 처방되었지만, 올해부터는 알약(정제)이나 짜먹는 약(연조엑스)의 형태로도 처방이 되면서 복용방법도 더욱 편리해지게 되었다. 이러한 장점들로 인해 최근에는 한의원에서 보험한약을 사용하는 빈도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보험한약을 사용해서 다양한 질환을 치료하는 보험한약 네트워크라는 한의원들의 연합체까지 탄생하여 보험한약 사용을 견인하고 있기도 하다.

보험한약 네트워크(www.bohumhanyak.co.kr) 대표 이준우 원장(탑마을경희한의원)에 의하면 “보험한약은 특히 감기, 비염, 위장질환과 같은 급성 내과질환과 이비인후과 질환에 효과가 있는 처방들이 많다”고 한다.

그리고, 이태규 원장(제일경희한의원)에 따르면 “비염에는 소청룡탕과 형개연교탕, 감기에는 연교패독산과 갈근탕, 소화불량에는 평위산, 역류성식도염에는 반하사심탕과 같은 보험한약 처방들이 특히 효과가 좋다”고 하며, “이밖에도 감기나 비염 위장질환에 사용되는 보험한약 처방은 종류가 많다”고 한다.

그리고 보험한약은 건강보험이 적용되어 진료비 부담이 적기 때문에, 감기나 소화불량으로 한의원에서 보험한약처방을 3~4일분 처방받더라도 1만원이 넘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한다.

일교차가 커서 감기가 잘 걸리는 요즘, 가까운 한의원을 찾아서 보험한약으로 경제적이면서 친환경적인 치료를 해보면 어떨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