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황남주 보험한약네트워크 회원(황남주한의원) 보험한약 전문 한의원 개원…연재물 읽으며 사용사례 공부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따로 달일 필요 없이 환자에게 즉시 제공 가능하고, 달이는 한약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감기나 식체, 설사 등의 방면에서 즉각적인 효과를 보여주는 장점에 개원 때부터 보험한약을 사용했다는 황남주 원장(48‧황남주한의원). 황 원장은 한의대생 시절 의료봉사활동에 참여해 과립제를 접하게 됐고 민족의학신문에서 ‘보험한약임상사례’ 연재물을 읽으면서 공부하게 됐다고 한다. 그는 서울대학교에서 물리학 학사, 석사과정을 밟고 기업체에서 15년간 근무하다가 2010년도에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에 입학한 늦깎이 한의사다. 직접 사용하면서 느낀 보험한약의 장점에 대해 “따로 달이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고 저렴한 본인부담금에 감기나 식체 등의 문제가 빠르게 해결되는 것을 보고 만족해한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좋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보험한약 사용 확산을 위해 개선돼야 할 점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약별 적응증이 정해져 있는 것은 참고사항으로만 하고, 심사평가원에서 삭감하는 기준으로 삼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이것 때문에 보험한약 쓰면서 청구하는 것이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 환자에 대해 두 가지 보험한약만 처방 가능한데, 제약 조건을 완화해야 한다”는 점도 꼽았다. 보험한약은 환자에게는 좋으나 한의사에게는 청구 처리에서 훨씬 더 많은 시간을 투입해야 한다거나, 재고 비용 지출 등 안 좋은 것이 있다고 한다. 한의사가 환자에게 이윤 없이 제공하고, 그 재고 비용은 한의사가 모두 떠안는 구조이기 때문에 빠르게 확산되기 힘들 것 이라는 황 원장. 어떤 한의사들은 ‘보험한약은 쓸수록 손해’라는 표현을 하기도 한다. 보험한약 사용이 확산되려면 환자에게도 좋고 한의사에게도 좋아야 한다는 의견이다. 그는 “보험한약에는 단점도 있다는 것을 알고 시작하면 나중에 후회가 덜할 것”이라며 “하지만, 환자들이 만족하면 내원 환자 수가 꾸준히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사용할 수 있다”고 보험한약 사용을 고민 중인 동료들에게 귀띔했다. 그러면서 “보험한약과 비보험 과립제 중에서 자주 써야만 하는 종류를 갖춰놓으면 환자들에게 즉시 대응하기가 편리할 것”이라는 노하우를 전했다 |